③ 창릉 창릉은 제8대 예종(1450〜1469) 및 계비 안순왕후 한씨(1445?〜1498)의 능이다. 예종은 세조와 정희왕후의 둘째 아들인데 의경세자가 요절하는 바람에 세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지만 재위기간은 14개월에 불과하다. 세조는 자신의 병이 위중해지자 예조판서 임원준을 불러 “내가 세자에게 전위하려 하니 모든 일을 준비하라”고 명했다. 정인지 등이 “성상의 병환이 점점 나아가시는데 어찌하여 자리를 내놓으려고 하십니까?” 하자 세조는 “운이 다하면 영웅도 마음대로 못하는데 너희가 나의 하고자 하는 뜻을 어기니, 이는 나의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다”라고 한 뒤 내시로 하여금 면복을 가져오게 하여 친히 세자에게 내려주었다. 예종의 나이 18세였다. 예종은 즉위 초에 세조의 유명을 받들어 한명회ㆍ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