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건릉 건릉은 조선 22대 정조(1752〜1800)와 효의왕후(1753〜1821) 김씨의 합장릉이다. 정조는 융릉에 있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둘째 아들로 8세 때인 영조 35년(1759) 왕세손에 책봉되었는데 정조는 출생과 관련해 남다른 이적이 많은 왕으로 기록된다. 아버지 사도세자는 정조가 태어나기 얼마 전 신룡(神龍)이 여의주를 물고 침실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 태어나기 하루 전에는 큰비가 내리고 뇌성이 일면서 구름이 잔뜩 끼더니 몇 십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갔는데 이 모습을 도성 사람들이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는 기록도 있다. 실제 정조는 사도세자가 꿈 내용을 그린 그림을 동궁(창덕궁) 벽에 걸어놓은 뒤 태어났다.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비극의 죽음을 당했지만 정조는 초창기 불안했던 입지가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