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종 2

조선 왕릉(39) : 제2구역 서삼릉(5)

② 예릉 예릉은 조선 제25대 철종(1831〜1863) 및 왕비 철인왕후(1837〜1878) 김씨의 능이다. 철종이라는 공식적인 이름보다 ‘강화도령’으로 더 잘 알려진 주인공 원범은 그 생애가 짧지만 남다른 삶을 살아 수많은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할아버지는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언군이지만 아들 상계군이 반역을 꾀했다는 명목으로 강화도로 유배를 가는데 그때 철종의 나이는 14세였다. 약 5년간 즉 19살 때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던 원범은 헌종이 후사 없이 죽자 순조의 비 순원왕후인 대왕대비에 의해 왕통을 물려받았다. 그야말로 신데렐라도 이와 같은 경우가 없을 정도인데 그가 왕이 된 것은 당대의 실권자인 안동 김씨들이 촌에서 농사나 짓던 원범을 만만하게 요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선 왕릉(14) : 제1구역 동구릉(11)

⑧ 경릉 : 경릉은 제24대 헌종(1827〜1849) 및 효현왕후 김씨(1828〜1843), 계비 효정왕후 홍씨(1831〜1904)를 모신 동구릉 중 아홉번째 능이다. 능이 조성된 순서로 따지면 수릉이 가장 나중에 만들어졌지만 재위 순으로 꼽으면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헌종은 익종으로 추존된 문조와 풍원부원군 조만영의 딸 신정황후의 아들로 창경궁의 경춘전에서 왕가의 정통성을 한 몸에 안고 태어났으며 4세에 아버지인 효명세자가 급서하여 바로 왕세손에 책봉되면서 6세부터 강연(講筵)을 열어 왕자로서의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8살 때에 할아버지인 순조가 사망하여 1834년 순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헌종은 조선의 왕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왕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할머니 순원왕후(純元王后)가 대왕대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