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 윤씨 2

조선 왕릉(32) : 제2구역 서오릉(11)

과학은 폐비 윤씨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행동에 도전했다. 윤씨의 행동이 엄격하기 짝이 없는 조선 왕실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에서는 폐비 윤씨가 출산 후 급격하게 성격이 변한 원인을 산후 우울증으로 추정했다. 경계선 성격장애로 설명하기도 한다. 감정 기복이 심하면서도 충동적인 성격에 식사 도중 화를 참지 못해 상을 엎었다는 등 분노 조절에 문제를 보이는 것은 물론 후궁들에게 협박하고 성종의 처소에 무단침입을 하거나, 궁녀들에게 ‘전하를 모시면 죽을 줄 알아라’라는 협박을 하는 등 성종에게 심한 집착을 보이는데, 이런 것은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모습들이라는 설명이다. 경계선 성격장애는 청소년기와 성년기 초기 때 잘 나타나며, 폐비 윤씨가 ..

조선 왕릉(29) : 제2구역 서오릉(8)

윤씨가 폐비되자 그야말로 진행된 내용은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왕실의 윗전이었던 정희왕후는 원자가 사가에서 폐비와 만나지 못하도록 폐비가 폐출되는 날, 당시 둘째 대군을 낳은 지 100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들을 만나지 못하게 했다. 어미와 유모의 손길이 필요했지만 손도 쓰지 못하게 했는데 결국 5일 뒤 사망한다. 그런데도 성종은 그로부터 불과 석 달 뒤에 숙의 권씨를 새로운 후궁으로 간택하여 입궁시킨다. 이후 윤씨가 사사되는데 대부분의 사극 등을 보면 시어머니 인수대비가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당대의 정황을 여러 각도로 분석한 학자들은 성종이 보다 적극적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성종은 중전의 폐위문제에 대해 대간과 성균관 유생 65명이 죄도 명확하지 않은 중전을 폐비시킨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