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산 19번지에 있는 온릉(溫陵, 사적 210호)은 제11대 중종의 아홉 부인 가운데 첫 번째 부인 즉 원비인 단경왕후(端敬王后)(1487〜1557) 신씨의 능이다. 미공개 왕릉인데다 다소 외딴 지역에 있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39번 국도와 인접하며 교외선 온릉역과 장흥역 사이에 있어 찾아가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문화재청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서오릉에 위치)에서 사전 허가를 받고 방문해야 한다. 단경왕후는 단종비 정순왕후와 함께 조선의 왕비 중 가장 슬픈 여인으로 꼽히는데 성희안, 박원종 등이 일으킨 중종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고 진성대군이 왕위에 오르자 곧바로 왕비로 책봉되었다. 반정 주모자 박원종은 연산의 신임이 두터워 도부승지, 좌부승지, 경기관찰사 등을 거치며 국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