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릉 2

조선 왕릉(53) : 제3구역 태강릉(1)

서울시 북부에 있는 제1구역과 제2구역의 능을 답사한 후 3번째의 답사는 기본적으로 서울 시내에 있는 왕릉이다. 제3구역은 태강릉, 의릉, 헌인릉, 선정릉을 목표로 하는데 서울시에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서울이라는 도회지 안에 있으므로 오히려 유명세를 받지 못하고 푸대접 받고 있다고 설명될 정도다. 다행히 이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자 일반인들의 관심들도 높아져 근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왕릉이 갖고 있는 뜻 깊은 의미를 잘 모르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서울시내에 있으므로 자동차보다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추천한다. 태강릉(太康陵, 사적 201호)은 제11대 중종 제2계비 문정왕후 윤씨의 능인 태릉과 제13대 명종 및 인순왕후 심씨의 능인 ..

조선 왕릉(44) : 제2구역 서삼릉(10)

문정왕후가 남다른 국정을 전횡했지만 그녀도 세월의 벽을 넘을수는 없었다. 1565년 4월, 창덕궁 소덕당에서 65세를 일기로 문정왕후가 사망한다. 그녀가 죽자 사관은 실록에 『서경』을 인용해 ‘암탉이 새벽에 우는 것은 집안의 다함이다’라고 적었다. 문정왕후의 사망으로 날개를 잃은 윤원형과 그의 첩 정난정은 사림파의 탄핵을 받고 황해도 강음으로 유배된 후 최후를 맞았다. 보우는 유생들의 탄핵을 받아 제주도에 귀양가서 제주목사 변협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문정왕후는 사후 중종 곁에 묻히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중종의 무덤 옆은 이미 인종의 생모인 제1계비 장경왕후가 지키고 있었다. 1542년 문정왕후는 보우와 의논해 현재의 고양시 서삼릉에 있던 중종 왕릉을 성종의 선릉 부근으로 옮겼다. 중종의 무덤이 아버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