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2

조선 왕릉(39) : 제2구역 서삼릉(5)

② 예릉 예릉은 조선 제25대 철종(1831〜1863) 및 왕비 철인왕후(1837〜1878) 김씨의 능이다. 철종이라는 공식적인 이름보다 ‘강화도령’으로 더 잘 알려진 주인공 원범은 그 생애가 짧지만 남다른 삶을 살아 수많은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할아버지는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언군이지만 아들 상계군이 반역을 꾀했다는 명목으로 강화도로 유배를 가는데 그때 철종의 나이는 14세였다. 약 5년간 즉 19살 때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던 원범은 헌종이 후사 없이 죽자 순조의 비 순원왕후인 대왕대비에 의해 왕통을 물려받았다. 그야말로 신데렐라도 이와 같은 경우가 없을 정도인데 그가 왕이 된 것은 당대의 실권자인 안동 김씨들이 촌에서 농사나 짓던 원범을 만만하게 요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선 왕릉(35) : 제2구역 서삼릉(1)

서삼릉(사적 200호)은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은 후 현재와 같은 능역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처음으로 조성된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의 능인 희릉은 원래 3대 태종의 헌릉 옆으로 택지가 결정되었으나 권력다툼으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졌고 이후 중종의 정릉(靖陵)이 자리를 잡았다가 강남구 삼성동의 선릉으로 옮겨갔고 그 아들인 인종과 인성왕후 박씨의 효릉이 조성되었다. 이후 철종과 철인왕후의 능인 예릉이 들어서면서 ‘서삼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서삼릉에는 의친왕과 의친왕의 모친 덕수 장씨의 묘도 있었으나 1996년 의친왕묘, 2009년엔 의친왕 모친인 덕수 장씨 묘가 서삼릉에서 홍유릉 경역으로 천장하였다. 그러므로 3기의 왕릉 이외에도 3기의 원과 1묘, 왕자·공주·후궁 등의 묘 46기, 태실54기가 자리 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