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왕후 2

조선 왕릉(54) : 제3구역 태강릉(2)

조선시대에 불교가 이단으로 배척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찰들이 유교로 똘똘 뭉친 유생들이나 관아의 수탈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은 당대의 상황으로 볼 때 그야말로 기적이나 마찬가지다. 역사상 종교 문제로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는데 조선의 유교와 불교의 싸움도 이에 못지 않다. 조선이 불교를 반대하고 일어선 유교국가이므로 더욱 그러한데 이유는 간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사라지지 않았는데 이는 조선시대 불교를 보호하는 큰 버팀목이 있다는 뜻이다. 이유는 왕실 여인들의 적극적인 정치적·경제적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 최고의 대화주로 단연 정희왕후와 문정왕후를 꼽는다. 정희왕후부터 설명한다. 그녀는 해인사에서부터 원각사, 상원사, 신륵사, 용문사, 낙산사..

조선 왕릉(19) : 제1구역 광릉(1)

주엽산 자락에 있는 광릉(사적 197호)은 조선 제7대 세조(1417〜1468)와 정희왕후(1418〜1483)의 능으로 면적만 무려 249만 4,800제곱미터나 달한다. 풍수가들은 광릉을 쌍룡농주형(雙龍弄珠形,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형상)이라고 한다. 광릉 자리가 좋아서 이후 400여 년간 세조의 후손이 조선을 통치했다는 설명도 있다. 광릉 숲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는데 식물 865종, 곤충 3,925종, 조류 175종 등 모두 5,710종의 생물이 산다. 여기엔 흰진달래 등 광릉 숲 특산식물과 장수하늘소 등이 포함돼 있다. 단위 면적당 식물 종 수는 광릉 숲이 헥타르(㏊)당 38.6종으로 설악산 3.2종, 북한산 8.9종을 크게 웃돈다. 곤충도 광릉이 175.2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