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 시대에 중요한 변혁은 국방 문제다. 1510년 삼포왜란이 일어나 경상도 해안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1522년 추자도왜변, 동래염장의 왜변, 1525년 전라도 왜변 등 남부 지방은 끊임없이 왜군에게 시달렸다. 뿐만 아니라 북방 국경지대 야인들도 빈번히 침략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나라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세월이었다. 여하튼 중종이 1544년 11월 창경궁에서 사망했는데 왕위에 있던 기간은 무려 39년이다. 조선왕조에서 재위기간이 길지만 사망할 당시 나이는 57세이다. 여하튼 중종이 사망하자 중종의 첫 번째 계비 장경왕후 윤씨가 있는 서삼릉(西三陵)의 희릉(禧陵)과 동원이강을 이루고 정자각은 왕과 왕비의 능 사이로 옮겨 설치했다. 그런데 한 달 뒤 조정에서는 왕비 문패 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