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비 2

조선 왕릉(28) : 제2구역 서오릉(7)

연산군의 어머니이자 그녀의 며느리인 윤비(尹妃)의 초창기는 매우 좋았다. 원래 성종의 부인은 한명회의 딸인 공혜왕후였으나, 성종의 왕비인 공혜왕후가 몸이 약하고, 결혼 후 6년 가까이 아이가 없어 신하들이 후궁을 들일 것을 청해 숙의 윤씨가 궁으로 들어왔다. 그녀가 궁에 들어온 지 1년 후 공혜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성종은 따로 중전을 간택하지 않고 후궁인 숙의 윤씨를 중전으로 승격시켰다. 당시 숙의 윤씨는 임신 6개월이었다. 중전이 된 후 아들을 낳았는데 바로 연산군이다. 성종은 적장자인 연산군을 원자로 책봉하였다. 그런데 인수대비와 윤비는 물과 기름사이가 않을 수 없었다. 인수대비는 남다른 지식인이지만 윤비(尹妃)는 『내훈』의 법도와는 다소 거리가 먼 여인이라는 점이다. 사실 시어머니가 남다르게 인텔리..

조선 왕릉(27) : 제2구역 서오릉(6)

② 경릉 경릉은 추존왕 덕종(1438〜1457) 및 소혜왕후 한씨 즉 성종의 모친(1437〜1504)의 묘이다. 덕종은 세조의 장남으로 1455년 의경세자로 책봉되었으나 20세에 사망하여 대군묘 제도에 따라 장례를 치렀지만 1471년 둘째 아들인 성종에 의해 덕종으로 추존되었다. 소혜왕후는 정난공신1등에 오른 한확의 딸로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1455년 세자빈으로 책봉되었고 아들 성종이 즉위하자 왕대비 즉 인수대비가 되었다. 각종 드라마에서 단골 주인공으로 나오는 인수대비가 바로 소혜왕후다. 세조3년(1457) 본래 병약했던 남편이 사망하고, 세조의 법통은 시동생인 예종이 물려받는다. 예종 또한 즉위 1년 2개월 만에 죽자 자신의 아들 성종이 즉위하였다. 명실상부한 실권을 장악하며 조선왕조 전 기간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