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수릉 동구릉 중앙 길을 따라 건원릉 방향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릉이 수릉으로 추존 익종(문조, 1809〜1830) 및 신정왕후 조씨(1808〜1890)의 능이다. 일반인들은 익종과 신정왕후의 무덤이라고 하면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조선 왕실사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 ‘조대비(趙大妃)’라고 하면 기억이 난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을 고종으로 즉위케 한 당사자가 바로 조대비 신정왕후다. 문조는 4살부터 왕세자(효명세자)로 책봉되고 19살부터 대리청정하면서 인재를 널리 등용하고 형옥을 신중하게 하는 등 백성을 위한 정책 구현에 노력했으나 22세에 요절했다. 순조의 뒤를 이어 문조의 아들 헌종이 즉위하자 헌종은 부왕인 문조를 익종(翼宗)으로 추존했다. 추존왕이란 생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