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창 2

조선 왕릉(88) : 제4구역 융건릉(4)

② 건릉 건릉은 조선 22대 정조(1752〜1800)와 효의왕후(1753〜1821) 김씨의 합장릉이다. 정조는 융릉에 있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둘째 아들로 8세 때인 영조 35년(1759) 왕세손에 책봉되었는데 정조는 출생과 관련해 남다른 이적이 많은 왕으로 기록된다. 아버지 사도세자는 정조가 태어나기 얼마 전 신룡(神龍)이 여의주를 물고 침실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 태어나기 하루 전에는 큰비가 내리고 뇌성이 일면서 구름이 잔뜩 끼더니 몇 십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갔는데 이 모습을 도성 사람들이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는 기록도 있다. 실제 정조는 사도세자가 꿈 내용을 그린 그림을 동궁(창덕궁) 벽에 걸어놓은 뒤 태어났다.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비극의 죽음을 당했지만 정조는 초창기 불안했던 입지가 강화..

조선 왕릉(7) : 제1구역 동구릉(4)

② 현릉 현릉은 제5대 문종(1414〜1452) 및 현덕왕후 권씨(1418〜1441)의 능이다. 문종은 세종의 장자이며 어머니는 소현왕후 심씨이다. 세종 3년(1421) 8살의 나이로 왕세자로 책봉되었고 1437년부터 세종을 대신하여 서무를 결재했으며 막상 왕위에 오른 것은 1450년으로 그의 나이 37세였다. 세종은 1442년 군신의 반대를 무릅쓰고 세자가 섭정을 하는 데 필요한 기관인 첨사원(詹事院)을 설치, 첨사(詹事)·동첨사(同詹事) 등의 관원을 두었다. 또한 세자로 하여금 왕처럼 남쪽을 향해 앉아서 조회를 받게 했고 모든 관원은 뜰 아래에서 신하로 칭하도록 하였다. 더불어 국가의 중대사를 제외한 서무는 모두 세자의 결재를 받으라는 명을 내리기도 하였고 1445년부터 본격적인 섭정을 시작했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