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장릉(莊陵, 사적 196호)은 비운의 왕으로 알려진 제6대 단종(1441〜1457)의 능이다. 조선 왕릉은 현재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도성인 한양을 중심으로 반경 4〜40km에 조영됐다. 그러나 조선 제6대 단종의 장릉(莊陵)은 유일하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산133-1번지에 있다. 이곳은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오지로 면적은 107여 만 평이나 된다. 단종이 이처럼 먼 곳에 묻힌 이유는 ‘단종애사(端宗哀史)’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서는 생략한다. 단종은 1441년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의 아들로 태어난 다음날 어머니를 여의었다. 10세 때인 1450년 문종의 즉위로 왕세자로 책봉되었는데 아버지 문종이 왕이 된지 2년 3개월 만에 사망하는 바람에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