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이성계의 활약은 익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화려하다. 공민왕 10년(1361), 독로강만호(禿魯江萬戶) 박의(樸儀)의 반란을 평정하였는데 같은 달 압록강이 완전히 얼음으로 바뀌자 홍건적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입하여 삽시간에 수도가 함락되었다. 이성계는 휘하의 고려인 및 여진족으로 구성된 강력한 사병 2,000명을 거느리고 수도 탈환 작전에 참가하였다. 이들 대부분은 기병으로 이성계의 군사력은 위력적이었는데 잘 알려진 이야기는 이성계가 팔준(八駿)이라 불리는 여덟 마리 애마를 타고 다녔다는 설명이다. 다음해에 심양행성승상(審陽行省丞相)을 자처한 원나라의 장수 나하추가 수만 명의 군대를 이끌고 함경도 홍원 지방으로 쳐들어왔을 때 고려에서 이성계를 동북면병마사(東北面兵馬使)로 임명하여 이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