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녕대군은 1404년에 왕세자가 된 후 14년 간이나 세자로 있다가 1418년 폐세자가 되었다. 세자 양녕과 충녕의 일화 즉 태종이 세자인 양녕을 폐위하고 충녕에게 왕위를 준 이유 중 하나가 양녕이 글공부를 싫어하여 결국 왕위를 충녕에게 빼앗겼다는 야사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다. 그러나 이는 매우 와전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나 왕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세자가 된다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로 왕이 되는 직행로임에도 이를 동생에게 빼앗겼다는 것은 양녕이 천치가 아닌 한 원하는 일이 아니었음은 분명한 일이다. 그것도 무려 14년이나 세자로 생활한 후다. 일단 세자가 되면 세자의 생활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대체 세자 생활이 어떻기 때문에 왕위를 앞에 두고 양녕이 낙마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